단언하는데 손에 꼽을 정도의 인생게임. 지루하기만 하던 내 게임라이프에 참신한 핏빛비 단비가 되어준 스위트 클라운. 엉엉 날 가져요 미츠하라 날 가져요 코바시

언제부턴가 게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부동의 삼국연전기였는데 연전기급으로 재밌게 한 게임. 연전기 플레이 당시엔 했던 게임도 몇 개 없없겠다 오히려 더 대단할지도. 볼륨도 매우만족.

얀데레가 막 취향인건 아니지만 이런 심장쫄깃한 카오스는 너무 좋아해...♥ 연관성이라곤 없이 대충 끼워맞춘 엔딩이 파다한 게임들이랑 다르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복선을 깔아두는것도,

캐릭터 하나를 공략할때마다 새로운 실마리가 등장하고, 차차 진실에 가까워지지만 그 진실은 잔혹하기 짝이없고 고딕풍+사탕,과자+잔혹동화가 취향인 사람에게는 최고의 게임이 될 듯.

플레이 전부터 베드엔딩을 매우 기대했는데 엔딩들이 기대한만큼 충격적이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대체적으로 '아..그래요?'나 '이해를 포기한다' 같은 엔딩들이였다<

그나저나 단어가... 어려워... 한자들이 통상적으로 쓰이는 한자가 아니라 다른걸로 써서 초반에 적응하는데 애먹었다. 그나마 규칙성있게 사용해서 다행.. 내가 일본어를 그렇게 잘하는게 아니라(왈칵

그렇다. 보통 오토메게임 준비물이 [비타/게임칩]이면 스위트 클라운의 준비물은 [비타/게임칩/사전/일본어실력/적당히 항마력이 쌓인 멘탈] 이랄까..

공략캐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미츠하라:찌질한데 한 술 더 떠 성격파탄 하지만 널 사랑해 / 쿠제: 대천사 / 코바시: 날 가져요 비운의 왕자님/ 히노세:시모네타 머신 / 마나이: 대천사2

게임이 너무 취향이라 그런지 타 게임에 비해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리뷰쓰는데 참 고생했던..ㅋㅋㅋ 특히 코바시루트는 스샷도 리뷰도 신기록..  


히노세>미츠하라/쿠제>코바시/마나이순으로 스토리가 정돈되어 있다고 생각했던게 단순히 '중요한 캐릭터라서'인 줄 알았는데 이게 시나리오 라이터가 달랐구나...(오토메게임 5년차인데 이제야 깨닫다..

어떤 캐릭터냐에 따라서 게임의 핵심적인 스토리가 얼마나 드러나냐가 결정되니 캐릭터도 물론 중요하지. 근데 미츠하라랑 쿠제는 '응 그래 그렇게 됐구나!' 싶었던게

히노세루트에서는 '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이해를 포기한다' 상태였다가 코바시루트 심애굿에서 좀 뻥 뚫렸는데 딱 이질감 느꼈던 부분들에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갈렸었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 +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그 얼굴 까맣게 칠해서 일그러진 스탠딩도 미츠하라 형제루트에서만 나왔었지... 후에 안 나와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공략캐 못지 않게 서브캐들이 개성과 매력이 철철넘쳤다ㅠㅠㅠ

크랜&라즈) 엉헣엉헣어허유ㅠㅠㅠ 이쁜이아ㅠㅠㅠ 겸댕아ㅠㅠㅠㅠㅠ 진짜 코바시 루트는 크랜이랑 라즈가 반이상은 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귀여웠다..

처음 프롤로그에서 등장해서는 자쿠로가 그 회중시계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니까 표정 싹바뀌고 갖고 도망가는데 표정이..ㄷ..ㄷㄷ.. 그래서 나중에 뭔가 있을줄 알았는데 치유담당이였다.

또  자쿠로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도우미. 라즈는 따끔하게 지적해주고 크랜은 언제나 태평한 캐러였다가 가끔 제대로 된 충고를 해주는데 놀라면서도 참 용기를 주던ㅠㅠ

처음엔 크랜이 귀여워서 어쩔줄을 몰랐었는데 히노세랑 마나이루트를 보고 나니 라즈가 좀 더 애착이 간다. 그냥 내가 츤츤캐러를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자쿠로가 없을때 히노세한테

자쿠로를 울리지 말라고 한다거나(!)ㅠㅠ '스위트클라운은 상냥했지만, 그래도 역시 크랜쪽이 더 소중해했어.' 라고도 하는데 괜히 안쓰러운ㅠㅠ 크랜이 한 귀여움 하지만 라즈도 얼마나 귀여운데ㅠㅠ

또 토모야가 크랜을 베리타르트로 바꿨을때 울면서 포크들고 크랜을 돌려달라며 덤비는것도 너무 안쓰러웠다ㅠㅠㅠ 라즈ㅡㅠㅠㅠㅠ 라즈으으ㅡㅠㅠㅠㅠ

진상 굿엔딩에서 약속대로 자쿠로랑 쭉 같이지내주는 모습도 너무너무 좋았다ㅠㅠ 롯사/그라나다 시절때부터 쌍둥이 이름을 그대로 붙여지는건 너네의 운명인가보다..

뻘하게 궁금했던게 공중을 날 수 있는건지 이족보행 하는건지 궁금했었다. 크랜과 라즈가 좋아하는 목매달기 놀이를 하려면 천장의 샹델리에까지 올라가야 되니까 전자인가

가토) 처음엔 제일 취향인데 왜 공략대상이 아니냐며 울부짖었던.. 가토쨩도 날 가져요.. 근데 코바시루트를 보니 가토케이가 너무 빼박이였다. 둘이 사귑니다. 몇백년동안 라부라부중임.

심지어 CV가 쿠로다 타카야상!!!!ㅠㅠㅠ 백묘 최애 에드선장님 성우분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목소리가 너무 섹시했다. 애정.. 성우에... 쿠로다상 추가요...(과다호흡

근데 고양이갘ㅋㅋㅋ엌ㅋㅋㅋㅋ좀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딱 "나-고" 라길래 뭐지..그게..? 했는데 우는소리였냐고.. 목소리엔 꿀이 흘러 넘치면서 또박또박하게 "냐아." 거리지 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붙여 본체인 고양이 버전이 꽤나 못생ㄱ.. 이 아니라 본체면 본체인대로 웃겼던 에피가 있는데, 초반에 자쿠로가 가토인줄 모르고 '야옹아 이름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굵직한 목소리로 "가토입니다"

"가..토상?" "가토입니다" 하던게 너무 귀여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 됐고 가토케이 파주세요 (야광봉 붕붕

+ 깜피+파마는 사랑입니다.. 초반에 쭉 생각하던게 '내가 자쿠로였으면 오프렌더고 나발이고 다 집에 가라그러고 가토랑 크랜&라즈 끼고 살텐데' 였던ㅋㅋㅋㅋㅋ (하루만에 스위트 클라운으로 각성한다

케이파) 가토랑 사귐. 성격은 더럽지만 과거얘기를 들어보면 매우 고통받고 산 캐릭터. (토닥토닥 초반에 손님이였을때 대하던 접대모드랑 본래 성격이 확연히 다른 갭이 분명해서 좋았다.

네쥬) 플레이 전에 구글링하다가 판하츠 비래빗처럼 눈이 까맣게 일그러져서 빨간배경에 서있는 스샷을 본 적이 있어서 '참 기대되는 멘탈파괴 유망주' 였는데 정말이지 내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버린..

히노세루트에서는 정말 제발 아니기를 아니기를 빌었지만 야히로였던.. 야히로는 몰라도 네쥬는 올클시점에서도 참... 정이 안 간다.. 그는 좋은 트롤러였습니다..

도화사) 처음엔 아주 조리있게 자쿠로를 정신적으로 몰아가길래 어떻게 저런 발상을! 싶었는데 나중엔 그냥 짜증나.. 코바시건은 물론 코바시의 잘못도 크니까 할 말이 없지만 자쿠로를 못 탓해서 안달인건 참 짜증났다. 대체 그게 왜 얘탓이여.. 근데 개인적으로 롯사는 좋았다. 그대로 잘 자라서 떠돌이 도화사인 공략캐로 나왔으면 아마 코바시보다 롯사를 더 좋아했을지..도..<


플레이 전 호감도

코바시>쿠제>마나이=미츠하라>히노세

사실 처음엔 애들이 너무 거기서 거기라 나누는 의미도 없었다던<


플레이 후 호감도

코바시=미츠하라>>>>>히노세>마나이=쿠제>>>토모야

코바시는 교과서적으로(??) 애정한다는 느낌이고 미츠하라는 못돼처먹은 주제에 당당한 캐릭터의 본성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였다.




히노세루트 중 마나이에게서 풍겨오던 강한 근친의 향기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근친의 아이콘★

나: 아니.. 저.. 루트 잘못탄거같네여 그럼 이만 다시 코바시상 보러 가겠습니다 / 토모야: 들어올땐 마음대로 였겠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남동생이라는 묘사는 전부터 많이 던져줬고, 루트에서도 꽤 초반에 까발려서 딱히 놀랄것도 없었던. 물론 토모야가 '사실 누나인 자쿠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라던가

코바시루트에서 괜히 광기스탠딩을 먼저 보여줘서 얀데레인 점도 그닥 감흥이.. 뭐랄까.. 그.. 토모야는.. 남 얘기..? 갭에 모에가 없어서 그런가 재미는 있는데 별 감흥이 없..

('갭'이라 표현하기엔 조금 다른게 토모키와 토모야는 아예 다른 인격이거든. 갭이고 자시고..) 문장을 읽어 나가면서도 이입해서 듣는게 아니라 한 걸음 떨어져서 듣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반부터 넌 토모야라고 자쿠로가 말하니까 바로 남동생모드로 들어간것도 좀 별로였.. 부르라고 넙죽 남동생 취급하는것도 좀.. 싶기도 했는데 지난 5년간, 아니 자쿠로의 인생에서 토모야는 전부였는데

어느날 그가 사라졌고 심지어 그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숨만 쉬지 죽어있던 자쿠로였는데 눈앞에 보이는 1%라도의 가능성에 매달리고 싶은건 당연하지.. 암..

또 자쿠로라는 캐릭터를 안 좋아할수가 없는게 결국엔 스스로의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깨닫는것. 몇번이고 토모야라고 불렀지만 눈치채지 못했는데 마나이라고 부르자 마자 정신을 차리는 모습에 바로

'이제야 내가 저지른 잘못의 무거움을 깨달았다. 난 마나이씨가 마나이씨로 살아온 5년간을 여태까지 쭉 부정해버린것이다. 그 자체도.' 라며

바로 정신차리고 마나이씨는 마나이씨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심하는 모습이 그저 대견한.


마나이도 참 안쓰러운게ㅠㅠ 기껏 자쿠로를 좋아하게 됐는데 뜬금포로 '마나이씨가 내 남동생인거 같아요'라는 말에 고백이고 나발이고 가능성이 송두리째 날아간..

'혹시라도 내가 토모야가 아니라는게 완벽히 증명된다면? 그럼 그녀는 '나라는 존재'에 실망하겠지. 내가 '마나이 토모키'면 그녀에게 품은 감정을 버리지 않아도 되겠지.

하지만 내가 '카시노 토모야'라면 이 감정을 계속 갖고 있는건 절대 용서받을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내가 '카시노 토모야'가 아니라면 그녀에게 나라는 존재는 필요없어.

왜냐하면 그녀가 원하는건 '카시노 토모야'이니까. 즉 나는 '토모야' 여도 아니어도, 그녀에게 받아들여질수 없는 존재다.'

라며 자쿠로를 향한 마음을 포기하고 자쿠로를 위해서 계속 남동생의 연기를 계속하는게 너무 안쓰러운ㅠㅠ 아니 애 취급이 왜 이래요?ㅠㅠ 애가 좀 좋아할수도 있지 왜 우리 애 기를 죽여요? 빼애액

+ 캐릭터와의 에피소드에 임팩트가 부족하달까 이런 에피에서 얘가 이렇게 해서 모에!! 했다던가, 케미가 좋았다던가 라며 떠오르는게 그닥 없어서 아쉬웠다. 치유캐구만- 싶기는 했지만.. (토모야:^~^?


5년 전에 기억상실 상태로 숲에 쓰러져있던걸 양부모가 데려다 키운거고, 당시 知라는 글자가 새겨진 회중시계를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토모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테스트로 몇살인지 가늠해서

'마나이 토모키'로써 살아왔다. (과거 토모야가 머리가 좋았다는 묘사가 있었으니 나이가 많게 책정된건 이 영향인듯)

기억상실과 5년전, 회중시계와 마나이곁에 있어서 느껴지는 안도감에 자쿠로는 마나이가 토모야라고 생각하고 그 얘기를 들은 마나이는 스위트 클라운이 된다고 정한 자쿠로의 욕구를 높이기 위해,

(라는건 이미 구실이지만) 남동생역할을 하게 되고 점점 토모야를 그와 겹쳐보면서 자쿠로가 '나를 떠올려줘' 라는 자식을 써서 마나이가 토모야의 기억을 자주 꿈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마나이는 꿈에서 보는 자쿠로를 향한 토모야의 감정이 가족애를 넘어선 일그러진 마음이라고 느껴 이대로 토모야가 된다면 자쿠로가 위험해질거라고 생각한다.

곧이어 '토모야의 정신세계'에서 토모야가 직접 등장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게 이질적인 기억들을 보면서 토모야라는 인격이 점점 겉으로 나오게 되고 분명 상냥한 남동생이였을

토모야가 얀데레로 나타나 자쿠로에게 자신의 집착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자신과 쭉 이곳에서 함께 있자고 다른사람은 필요 없으니까 과자로 만들자며 눈앞에서 크랜과 라즈를 과자로 만들어버린다.

두려움에 자쿠로는 도망쳐버리고, 오프렌더들과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데 네쥬와 가토가 찾아와서 하는말이'대관식에 참석하라'라는 것. 불참하면 과자로 만든다고 협박하기에 간 옥좌의 방에는 토모야가.

또 다시 자신을 받아들여달라며 땡깡을 쓰기에 알았으니까 모두라도 밖에 내보내달라니까 그럼 게임을 하자며 룰은 숨바꼭질.12시간 동안(10시간이였나..) 내가 누나를 찾으면 게임오버인데 자긴 희망고문을 좋아한다며 4번까지 놓아주는데 한 번 걸릴 때 마다 오프렌더를 한 명씩 과자로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게임이 시작되고 숨지도 않았는데 자쿠로를 가르치며 '자쿠로 찾았다' 라며 시작부터 시작부터 한 명을 고르라고 하는데 코바시가 원래부터 자긴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며 제일 먼저 과자로 변한다.

충격속에서도 어쩔수 없이 도망치며 쿠제가 '여길 나가면 뭘 제일 하고 싶은지' 생각하라기에 쿠제는 어떠냐니까 '자신에겐 이전의 기억이 없으니까 추억을 만든다'고 하며 그 추억만들기 같이 하자고 훈훈하게 얘기하는데 곧바로 토모야에게 발견되어 쿠제가 나서서 희생당한다. 다음으로 도망친 곳은 지하로. 역시 바로 걸려서 히노세가, 마지막으로 온실에서 미츠하라가 희생되면서 숨바꼭질에서 지게 된다.


그리고는 억지로 과자로 만든 오프렌더들을 망가트리고, 뭉개고, 자쿠로 입에 처넣기까지한다..() 그날 자쿠로는 꿈에서 다시 도화사와 만나게 되는데 사실 도화사는 6살때 저택에 들어왔을 때

둘 중 하나를 나머지가 보는 눈 앞에서 먹어버려 한쪽을 잃은 나머지가 추후에 일그러지면 먹을 생각이였는데 이미 일그러져있는 토모야를 보고 흥미로워서 더 일그러질때까지 놔뒀다는 것.

그 이후로 자신의 감정이 이상하다는걸 느껴 새장속에 자쿠로에 대한 감정을 넣어도, 자쿠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이상 어쩔수가 없어서 '남매여도 결혼할 수 있는 저택'을 찾아 숲에 들어가 고백했으나

자쿠로한테 거부당했고, 그러다 다시 저택에 가게 됐는데 도화사가 '밖으로 나갈수 있는건 한명 뿐' 이라고 말해 자쿠로를 내보내달라고 소원을 빈다. 과자가 된 토모야를 도화사가 한 입 먹자, 맛은 없고

그저 자쿠로를 원하는 '독의 맛' 뿐. 흥미를 느낀 도화사는 그를 다시 숲으로 돌려보낸다. (이때의 한 입 만큼 마나이는 토모야의 기억을 잃고,도화사에게 토모야의 자쿠로에 대한 사랑이 흘러들어간 모양)

그리고 원래 6살때 전에 부엌에서 찾은 레시피를 번역해 만든 쿠키가 사실은 대관식때 먹은 '스위트 클라운의 심장' 이란 쿠키였다. 그 쿠키에는 스위트 클라운의 능력이 들어있고,

무슨 레시피인지도 모르고 만든 쿠키라도 '스위트 클라운의 심장' 이건 변하지 않기에 자쿠로랑 토모야 둘 다 스클의 힘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흑화토모야가 나왔을때 계속 동생과 떨어졌다, 내가 두고왔다는 얘기만 들어서 그렇지 제대로 토모야에 대해 나온게 없구나.. 싶었다. 덧붙여 자쿠로 본인도 기억하기 싫었던 토모야는 다 잊어버렸고.

다 필요없고 개미친 왜 크랜이랑 라즈는 과자로 만들고 그래ㅠㅠ저렇게 치유되는 생명체도 없는데ㅠㅠㅜㅜㅠ 울면서 등에 매고있던 포크로 찍으면서 크랜을 돌려달라는 라즈 무지 안쓰럽다고ㅠㅜㅠㅜ

영원히 고통받는 코바시상ㅠㅠㅠㅠㅠㅠㅠ 막 그렇게 막 아무데서나 짠내풍기지 마여 흐엏ㅎ엉ㅠㅠㅠㅠㅠ 얀데레고 동생이고 나발이고ㅠㅠㅠㅠ 숨바꼭질때 자쿠로를 찾을때마다 한 명씩 과자로 만들어버리고 끝내 게임에서 지니까 자쿠로한테 과자가 된 오프렌더들 먹이려는거 너무싫었다ㅠㅠㅠㅠ

필사적으로 저항하니까 가토쇼콜라는 포크로 찍어망가트리고, 아이스크림은 바닥에 떨구고 푸딩은 원형도 못 알아보게 섞고 마카롱은 억지로 입에 쳐넣고ㅠㅠㅠㅠ개싫어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도화사도 짜증났던게 일상이지만 아무튼 코바시만큼 잘생겼다고 욕 못할줄아나 뭔데 툭하면 자쿠로탓인지.. 부모가 자주 집에 안오면 원래부터 사이좋던 쌍둥인데 서로 의지하는게 당연하지 애당초 6살때부터 일그러진 애가 그대로 큰게 왜 자쿠로탓이냐고ㅠㅠㅠ

미츠하라처럼 살자 제발... 토모야가 쌍둥이인 자쿠로를 좋아한게 왜 자쿠로 잘못인데ㅠㅠ 옷벗고 유혹이라도 했음 몰라 대체 왜 자길 탓하지 못해서 안달이야ㅠㅠ


진상 굿엔딩) 토모야가 자신이 중요하냐, 마나이가 중요하냐 물어보기에 둘 다 소중하다고 대답하니까 아직 의식이 남아있었는지 토모키가 "타인이라고 해도 토모야만큼 소중하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야" 라며 스위트클라운이 사라지면 그 힘이 관여한 모든게 사라지니까 모든게 사라진다고, 즉 스위트 클라운이 존재해서 슬픈 경험을 할 아이들이 사라진다고, 같이 있어주지 못하게 되서 미안하다고, 널 좋아했다고 마음을 전하며 죽는다. 마나이를 잃은 슬픔에 자쿠로는 스위트 클라운으로 각성하고, 자식으로 '마나이 토모키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세계를' 이라는 소원을 빈다.

정신을 차린 마나이는 3주 동안 행방불명이였고, 다시 양부모 곁으로 돌아와 친구들이랑 유원지에 가서 쌍둥이이벤트로 쌍둥이들은 무료로 입장시켜주는 이벤트중이라는 얘기같은거 하는데 어딜봐도 마나이의 실친 둘 목소리가 어딜봐도 케이파랑 가토쟝ㅠㅠ 연이어 세이스케&소스케 조합 + 히노세&당나귀탈 쓴 야히로가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롯사랑 그라나다도 사이좋은 형제로 나오는데 울었다ㅠㅠ

미츠하라 형제가 서로 투닥거리는것도 너무너무너무 좋고 그라나다를 따르는 롯사도 최고ㅜㅜ 대화하는거 들어보니 아마도 롯사는 쭉 원하던 도화사로, 그라나다는 곁에서 악사로 지내는 모양 (왈칵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자쿠로랑!!!!!! 회전목마 앞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서로의 기억이 사라져 못 알아보고 지나치고 만다. 첫눈에 왠지 눈이 간 여자애를 보고 의미모를 눈물이 흐르며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는것을 한탄하며 슬퍼하는 반신..?" 이라고 중얼거리다 이내 눈물을 닦고 친구들의 대화에 웃으며 가버린다.

자쿠로도 기억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저택에서 쭉 함께 있어준다고 한 약속을 지켜준ㅠㅠ) 자쿠로와 토모키라는 이름을 지닌 크랜과 라즈와 함께 사라진다.

무려 토모키!!!!! 토!!!!!모!!!!키!!!!!!!라구요!!!!!!! 옥좌의 방에서 스위트 클라운으로 각성해 빈 소원이 '토모야'가 아닌 '토모키'를 위한 소원인점도, '자쿠로'라는 이름과 함께 붙인 이름이 '토모키'인걸로도 토모야의 일로 바빠 언급하지 않았지만 토모키에 대한 자쿠로의 마음이 느껴지는 흐허헝ㅠㅠㅠㅠㅠ 그리고 '마나이 토모키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세계'에는 자쿠로가 없다는게 너무 가슴아팠다..ㅠㅠㅠㅠ

마나이가 문득 떠올린 오르골 제목이랑 두명의 상황이 겹쳐지는것도 너무 좋았음.

그나저나 마나이가 자살함으로써 '스위트 클라운이 영향을 끼친 모든게 사라진다'는게 저택안의 모두를 해방시킨거고, 자쿠로의 소원으로 마나이가 자쿠로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된건가.ㅠㅠ


이어지진 못했지만 그래서 더 아련하기에 이 엔딩이 훨씬 좋았다. 또 마나이와 토모야를 명확하게 다른 사람으로 취급한게 참 좋았던. 토모야:보쿠/누나+자쿠로, 마나이:오레/키미로 차이를 주는점도 물론.

정말 쌍둥이들을 유원지에서 모브들로 등장시켜준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봐도 봐도 너무 좋았다. 이 연출자체가 너무 좋아.. 대놓고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부활했어요!! 가 아니라 아련하게 뭔가 남겨주는게 더 좋았다. 그렇게 굴렸으면 꽁냥대는건 보여줘야지 라며 코바시 루트때 이를 갈던 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근데 계속 마나이는? 거리며 마나이 찾다가 산만해져서 토모야의 심정을 그닥 유심히 생각해주지 못한거같아 좀 미안하기도 하다. 이해하려고 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거같진 않지만<<


진상 베드엔딩) 꿈에서 깨서 만난 토모야는 날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다며 자쿠로 없이 반쪽인 자쿠로한테 사라져서 자신과 하나가 되자더니 결국 '내가 자쿠로를 다치게할수있을리 없잖아' 라며 자살하는데, 차게 식은 토모야를 끌어안으며 자쿠로도 암암리에 그가 이렇게 되길 바랬다, 먼저 이상해진건 자쿠로였다 라며 그를 손에 넣어 스위트 클라운으로 각성하고, 죽은 토모야를 끌어안고 평생

성에서 인형놀이를 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갑자기 죽은 토모야의 시체가 눈을 뜨면서 '내가 5년전에 스스로를 희생해 누나를 성에서 내보낸건 다정해서가 아니야.

평생 내 기억을 질질 끌며 날 기억해주길 바랬기 때문이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고 끝나는데 무서워 이 새끼..


진상루트 전용엔딩도 듣던대로 두말 할 거 없이 최고. 토모야의 인생에서 토모키의 인생으로 변하는걸 그림자로 동화처럼 표현했는데 쩐다... 말이 필요없고 그냥 봐야된다. 마지막에 다시 저택에 오면서 오르골 소리가 중간에 딱 끊기는것도 와아아.. 진짜 스위트 클라운은 연출이 너무 좋다...

스노우 글로브와 유정란이 대조되는것도, 토모키의 시각이 멈춰있는 회중시계와 자쿠로의 오르골이 망가진 회중시계의 대조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노우 글로브 안의 소년과 소녀에 토모야와 자신을 겹쳐보고 있었는데 토모야가 깨버린 글로브를 생각하며 '병아리와 같이 떨어진 하얀 내용물은, 마치 양수.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지키는 양수. 그렇다면 저 썩은 스노우 글로브의 물은 밖의 성가신 세계로부터 우리들을 지켜주고 있던건가?' 라는 말에서 양수/스노우 글로브 속. 어린시절에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고, 좋아했기에 '결혼하자'라는 말이 자라면서, 세계와 접하면서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거랑 연관지어져서 묘했다. 아니 뭣보다 유정란의 병아리라던가 태아나 양수라던가 괜히 그로해지는 비유지였만 그게 좋은걸 어쩌냐 크흡

초반에 다과회에서 들었던 신화와 같은 5년전 토모야가 말하던 '한 몸이던 존재가 두개로 찢어졌다는 신화' 떡밥도 그렇고 전부터 도화사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옛날 동화를 현대판으로 아름답게 바꾸는건 악이라며 원래 이야기에게 실례'라던걸 여기에 갖고 오는구나.. 자쿠로가 토모야의 고백과 쌀쌀맞던 태도를 기억에서 지워버린걸

너의 입장에선 개정(改訂), 그의 입장에서는 개악(改惡)이였을거라는데 말하는건 개짜증나는데 이런 자잘한 떡밥도 내가 너무 좋아한다 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