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10~

클리어 완료!

이야하야.. 요즘에는 단간 스토리 보는 맛에 산다. 요새 단간3도 방영시작해서 화목마다 심장떨면서 재미있게 보는중.

근데 사실 본편 플레이내내 단간최고 꺄꺄 거린건 아니다^^.. 뭣보다 게임 장르가 추리 어드벤쳐가 아니라 슈팅이였거든 하하하하하!!!

살면서 슈팅게임 클리어한건 처음이야.. 아니 그냥 슈팅게임 본격적으로 한 것 자체가 처음. 개인적으로 단간론파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잔혹한 흑막스토리가 매력이라 생각하는데, 처음 시작하자마자 의지박약, 몰개성인 히로인 코마루, 단간1에서 그닥 불호면 불호지 호감은 아니던 후카와가 주인공에, 게임 배경의 90%는 폐허와 시체더미속에서 모노쿠마한테 총질이나 하라니..!!!!

심지어 정크 모노쿠마같은 징그러운걸 쏴 맞추라는게 너무 싫었다. 오락실 좀비게임도 그렇고 저런 그로한거 진짜 싫다 으으.. 배경하니까 생각났는데 전적으론 폐허투성이지만 모노쿠마 게임기라던가 종종 아기자기하고 예쁜 배경도 나왔는데, 토와시티 주변이 전부 깜짝하우스 분위기라 타나카 생각나서 맘이 짠했다..


아무튼 슈단간 애들 떡밥이라도 건지고자, 그래도 단간론파니까 스토리는 믿어도 되겠지 싶어서 결국 플레이 완료.

중간에 코드리아 배송도 오고 딴짓한게 많아서 클리어까지 무지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열흘만에 플레이 해서 의외였다. 오히려 슈단간이 더 걸렸던거 같다.

플레이 내내 트위터로 중얼중얼거렸는데 막상 리뷰쓰려니까 "후카와 긴세라 다 찢어진거 완전 매력터지구욧" "으에에 슈팅싫어" 같은게 태반이더라..()


캐릭터 중심으로 몇자 적어보자면

코마루: 처음에 몰개성 찌질이라고 해서 미안할정도로 성장 해 준 캐릭터. 비밀기지에서 연설도 포장없이 솔직하고 좋았다. vs제노사이더쇼 전이나 코토코쨩 능욕전 잘 봤어요^~^ 아무튼 오빠 잘못(?)둬서 참 고생하는 캐릭터. 마지막 2대 에노시마 쥰코라던가 뭐야그게.. 본인 의사좀 묻지그래..? 응..?


후카와: 진짜 진짜 절절소에서 이미지 다시잡은 캐릭터. 후카와상 멋있어요.. 제노사이더쇼도 짱머시따. '그저 뱌쿠야만 졸졸 따라다니는 기분나쁜 캐릭터' 라고 생각했는데 코마루랑 우정적인 관계라던가 완전 좋다구ㅠㅠ 어두운것도, 피도, 제노사이더쇼 제외하고는 체력도 저질인 문과(중요) 인데 끝까지 노력하는 점도, 코마루가 절망에 빠질때마다 옆에서 복돋아주는 모습도, 맨날 싫은일은 코마루한테 미뤘는데 마지막 조종장치 부수는데에도 코마루한테 선택권을 미루면서 하는말이"단,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같이 져 줄게" 라고 말해주는 점도 멋있었다. 또 첫친구라고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토우코쨩'이란 호칭에 어릴적 이후로 이름으로 처음 불린다며 적응 못하고 움찔거리는 모습도 좋았고, 코마루가 영혼에 빙의당하니까 불경 외우다가 끝에 무료동영상도 웃겼다. 너무 개성짙은 성격이라 그렇지 얼굴도 자세히 보면 존예다..! 여태 몰랐는데..!

+ 메이드복입고 전기톱이나 총들고 싸우는 전투메이드 후카와상 보고싶다..


하이지: 중간에 대왕 모노쿠마였나..? 병기 찾으러 공장 들어가는 장면에서 초록 풀밭에 메인캐 셋이 서있는 CG를 플레이하기 전에 보고는 작품 배경이랑 너무 언밸런스한 풀떼기의 싱그러움에 흑막이 다 밝혀지고 평화가 찾아온 엔딩컷인줄 알고 하이지는 얼굴은 폭삭 삭았지만 마음은 따땃한 하이큐의 아사히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응...으음...^^.. 마지막 에피때는 이건 이어폰으로 들어야만 해..! 라며 믹신의 혼신의 찌질찌질 연기에 감탄했다.


희망의 전사들은 참 안쓰럽기도 하고 자업자득이기도 하고.. 다른 모노쿠마 키즈처럼 직접 기계로 세뇌당한게 아니라 모나카한테 속은거지만 그래도 죄를 지은건 맞는데, 뒷배경 얘기를 들으니까 참 부모 잘 못만나서 고생많았구나.. 싶은 동정심도 느꼈다. 뭣보다 조그만한 말이나 계기로 손쉽게 망가진 내면을 보이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제일 애정가던 애는 신게츠. 키르아 성우이기도 하고 그나마 제일 정상에 비중이 많았..<< 모나카 딥키스건도 둘다 좋다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그 뒤로 후유증이 너무 큰 것 같아 안쓰러웠다는..() 평소에 어른스럽고 침착한 캐릭터라서 보스전에서 망가진 모습이 더 짠했다. 과도한 책임감과 기대감에 숨막힐텐데 모순적이게도 기대받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 의의가 사라져 버릴거같아서 악다물고 노력한다니..ㅠㅠ 내게 더 기대해달라고!!! 라며 절규할땐 참..ㅠㅠ

다이몬의 경우 마지막 일기가 너무 짠했던게, 하나도 잘못한게 없는데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해서 사과하고, '그러니까 버리지 말아주세요. 저랑 같이 있어 주세요. 우리 아빠로 있어주세요.' 라는 부분이 진짜ㅠㅠㅠ 저 거지같은 쓰레기도 애비라고 우리 아빠로 있어주세요라니..ㅠㅠ 코토코도 저런 쓰레기 부모인데도 부모라고 상냥한 일은 싫지만 마마가 눈물흘리는게 더 싫으니 견딜수 있다고 하는 일기도 참 안쓰러웠다. 쟈타로는 응.. 잘생겼다..!<<<<

모나카는.. 울면서 화내는게 귀여웠음. 다~카~라아~! 아니 근데 초등학생이 한 대기업의 로봇계발부 총책임자라니 말이 돼..? 그게 되는게 단간론파지만.. 응.. 평소 모습이 귀여워서 일그러졌을때 표정이라던가 더 섬뜩했던거같다.


코마에닼ㅋㅋㅋㅋㅋ 슈단간에서는 나한테 '기분나쁘게 소름돋는 트롤러'였는데 슈단간이라는 게임 밖으로 나오니니까 왜이렇게 내새끼같이 반가운지ㅋㅋㅋㅋㅋㅋ 남의 집에서 난동부리는 내새끼 보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신게츠가 코마루 도망치게 하려는 에피에서 진지하게 등장해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얼굴에낙서좀ㅋㅋㅋㅋㅋㅋㅋ알아채라곸ㅋㅋㅋㅋㅋㅋ몰입이 안되잖앜ㅋㅋㅋㅋㅋㅋ또ㅋㅋㅋㅋㅋㅋ코마에다가 게임은 올클을 전제하에 만들기 때문에 중도하차는 곤란하다고 말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제작진의 의사반영100%라 더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점도 그렇고 참 개발자들이 코마에다에게 의사반영을 많이 한다고 느꼈는데, 상황을 거지같이 만들건 다 만들어놓고 결국 결말은 '희망은 승리한다'고 '절망이 짙을수록 그 속의 희망이 빛난다'는 그냥 코마에다 말버릇이잖앜ㅋㅋㅋㅋ

+ 뜬금없지만 내가 ~슈단간유치원~ 교사에 양손에 소우다 타나카 끼고 머리엔 이부키 무등태우고 나머지 멤버들 돌보는 기분^~^ 호홓 히나타가 내 치맛자락 잡아줬음 좋겠다


마지막에 히나타라기보단 이즈루지만 히나타 출연시켜준게 너무 감격ㅠㅠㅠㅠㅠㅠㅠ 이쁜아 잘지내니? 오구오구ㅠㅠㅠㅠ

또 난 진짜 하나도 몰랐는데 시로쿠마, 쿠로쿠마 둘 다 쥰코의 얼터에고였다니..(멍).......... 물론 매번 너무 좋은 타이밍에 조언해주고, 비밀기지 내에 내통자가 있고, 툭하면 위험한 일은 다 떠넘겨도 말투랑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몰랐는데 시로쿠마가 쥰코였다니.......하라구로였다니....성우도 같았다니.......


아니 근데 좀 어이없는게 결론이 뭐ㅇ..? 해낸게 뭔데..? 성공한거라곤 토가미 구출밖에 없잖아? 응? 엔딩CG에서 하이지 포함 기지에 있던 어른들은 흡사 절망의 잔당처럼 변해버리고.. 모노쿠마 키즈도 구할 방법이 없고..ㅋㅋㅋ 왜 애들은 다 살아있는거..? 모나카는 코마에다가 구해줬다고 해도, 다이치 쟈타로 신게츠는 어떻게 살아있는거지'P'...


+ '흑막은 짜라잔 얘닷! 하고 밑밥 다 깔고는 사실 좀 달라★' 하고 통수치는건 취미니..?

   슈단간- 절망잔당>알고보니 히나타네 전원/ 절절소- 2대 에노시마 쥰코는 모나카>알고보니 코마루계획

+ 처형된 건 아니지만 처형씬이나 이벤트 연출은 역시 취향이였다..캬.. 2D CG들을 인형극 프레임처럼 효과준거 너무 좋다..

+ 보너스라고 에피소드 클리어때마다 뱌쿠야 능욕(?) 씬이 나오는데 저거 후카와 전용 보상 아니냐며..()

+ 정발본인데도 일본어랑 한국어 언어선택이 가능한건 좋았다. 개인적으로 정발이 나왔으면 정발로 하자는 주의라 한국어로 플레이 했는데 오역 의역이 넘쳐나서 곧 후회함.


결론)) 떠넘기지마 !!!!! 뒷처리는 플레이어인 내가 한다고!!!!! 조종장치 버튼누르는것도, 사건을 벌인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코마루한테 고만 떠넘겨!!!!

        코마후카 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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